별거 아닌 곳

촬영 재개

4. 이제는 나의 OO이 되어버린 형에게 “그걸 왜 이제 말해. 너 팔자 좋다?” “꼬우면 네가 조장할래?” “너 그 말 책임질 수 있어?” 결국 먼저 입을 다무는 건 창균 쪽이었다. 상일은 금세 입 다물고 김치찌개를 뒤적거리는 창균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. 넌 그게 자랑이냐? 그 둘을 지켜보던 선하는 상일에게 꼽을 줬다. 그래서 답장은? 아까부터 코박고 ...

촬영 재개

3. 폭풍전야 [창균 나 다음 주 휴가임] 준섭으로부터 온 연락이었다. 창균은 듣고 있던 노래의 음량을 높였다. 토독토독. [이번엔 며칠?] 금세 읽음 표시가 뜬다. 무언가 입력하는 듯한 말풍선이 뜨더니 한참을 기다려도 답장은 도착하지 않았다. 창균은 손가락을 움직여 준섭과의 메세지창을 닫았다. 그리고는 메인 피드에 보이는 민혁의 스토리를 눌렀다. [뒤늦은...

* 트위터 썰을 백업해둔 것입니다. 썰 형식으로 편하게 풀어낸 것이니 오타나 맞춤법 등은 가볍게 넘어가주세요 ㅎㅎ 그런거 보고싶다섹피물에 알오 섞어서임챤균 설표 혼현이고 오메가임 보통 눈표범가문 하면 중종 중에서도 손 꼽히는 알파 가문인디,,, 이상하게도 임군만 오메가로 발현했단 말이지물론 임챤균은 그게 자존심 상해서 독한 약 꾸역꾸역 먹어가며 그나마 베타...

채꿍

“나 쌀국수 싫어하는 거 알잖아.” “저번에 먹지 않았어?” “그건 형이 사 와서 먹은 거고.” “아아, 그래. 말을 하지…. 다른 곳 갈까?” 형은 그 얘기를 왜 당장이라도 우리 주문받아 적으려 기다리고 있는 알바생 앞에서 하니. 저는 양지 쌀국수 하나 주시고요. 형은? 쌀국수 싫으면 볶음밥 먹어 창균아. 뽀각. 정확히 그런 소리가 났다. 임창균의 인내심...

채꿍

* 채꿍 웹진 <eternal love>에 제출했던 글입니다. 3월을 맞이한 대학가 술집은 늘 그렇듯 여러 인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. 꼭 푹 익어버린 감이 주렁주렁 열려있는 감나무마냥. 너 나 할 것 없이 새파랗게 어린 피들이 제 열정을 죽어라 불태우고 있었다. 대학가 술집 중에서도 가장 큰 골목길을 꺾어 들어가 세 번째에 위치하고 있는 ...